촬영 연습보다 편집을 먼저 공부하는 걸 추천.
영상을 만들게 되면 많은 시간을 공들여야 합니다. 특히 혼자 활동을 할 경우에는 기획, 촬영, 편집을 혼자서 다 하게 됩니다. 이렇게 모든 시간을 유튜브에 시간을 쏟아야 합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전업으로 유튜브를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취미로 하거나 혹은 직장을 다니면서 부업으로 하는 사람도 많이 있으실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콘텐츠를 효율적, 합리적으로 제작하기 위해서는 촬영보다는 편집을 먼저 배우는 걸 추천드립니다.
여기서 기획은 논외입니다. 하고 싶은 컨셉, 주제, 내용, 방향성, 앞으로 만들 콘텐츠들의 계획 등등이 정해졌다는 가정하에 뭘 먼저 배워야 하는지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사람들이 유튜브를 그만 두는 가장 큰 이유는 힘이 든다는 겁니다. 어디서 가장 힘이 들까요? 채널성장이 더뎌서? 아니면 하는 만큼 성과가 안 나와서? 아닙니다. 편집 하는 게 가장 힘들어서 그만둡니다.
이미 어느 정도 성장한 유튜버들은 대부분 편집자를 두고 있습니다. 또 자본을 가진 사람들도 편집자를 고용해서 자신의 콘텐츠를 편집하게 합니다. 그들은 콘텐츠 부분에서 가장 고되고 시간이 가장 오래 걸리는 일인 편집을 가장 먼저 남에게 맡깁니다. 그 작업이 가장 노동의 시간이 적고 적은 비용이 들어간다고 하면 그들은 본인이 직접 할 겁니다.
이렇듯 편집은 콘텐츠 부분에서 결과를 만들어 내는 아주 중요한 곳입니다. 물론 기획, 촬영 등등도 정말 중요한 요소이지만 무게를 조금만 더 둔다면 저는 편집쪽에 더 둡니다. 편집은 작업자의 창의성과 기술력, 재치, 개성 모든 것들이 들어가서 사람마다 천차만별의 차이를 보입니다. 그래서 좋은 편집자들을 구하려고 합니다. 그렇다면 왜 촬영 보다는 편집 공부를 먼저하는 걸 추천 하는지에 대해서 몇가지 나열하려고 합니다.
첫번째는 직장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이야기는 취미로 시작한 일들이 직장으로 연결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제가 그런 케이스입니다. 저는 여자친구 사진 찍어주는 걸 좋아했고 사진으로 그날들의 추억들을 기록했습니다. 그렇지만 사진은 모든 것들을 기록 할 수 없고 기억의 왜곡이 너무 심해서 영상으로 남기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엄청 큰 용량과 의미없는 장면들이 너무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이거를 압축하고 보기 편하게 두고두고 볼 수 있게 편집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처음에 갤럭시s8 핸드폰으로 촬영을 했고 파워디렉터라는 어플로 편집을 했습니다. 시간은 오래 걸렸고 편집 어플에 대한 한계성을 느끼고 컴퓨터를 사고 파이널컷 프로라는 프로그램을 사고 많은 영상들을 편집합니다. 그렇게 편집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친구 유튜브 채널 편집도 하게 되었고 구독자는 비록 낮았지만 감성적인 브이로그로 주변 입소문을 타 영화사 대표랑도 잠깐 일을 하게 됩니다.
그 후 전 회사에 이력서를 넣어 면접을 보고 통과하게 되어 지금까지 편집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때와 지금의 실력은 많이 차이가 나지만 그 당시 8개월 시간내에 150개 정도 영상을 만들고 채널 운영도 해봤다는 평가 받아서 회사에 붙게 되었습니다.
물론 촬영을 취미로 해서 취직이 되는 경우도 많이 있지만 구직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PD, 편집자 위주로 많이 뽑고 있습니다. 그리고 편집자는 일반적인 촬영이 가능한 편집자를 뽑습니다. 이 말은 직원을 채용하는 회사 입장에서도 편집자의 비중을 많이 보고 있다는 겁니다.
편집은 유튜브에 나와있는 강의 영상을 다 접하고 몇개월 동안 이것저것 연습하고 섞어보고 만들어 보면 실력은 자연스럽게 올라가게 됩니다. 그리고 결과물(포토폴리오)이 충분히 갖고 있다면 자연스럽게 직업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물론 박봉입니다. 저는 편집자로 일하는 걸 추천 드리지 않습니다. 다만 좋아하는 취미가 직업이 될 수가 있고 안정적으로 직장을 다니면서 개인적인 유튜브 활동, 블로그, 프리랜서 활동 등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창구가 열리기 때문에 추천을 하는 겁니다.
두번째는 편집은 배우기가 용이하고 본인 실력을 어필하기 좋습니다. 촬영은 정말 전문적으로 들어가게 될 경우 많이 어렵습니다. 카메라 센서 크기에서 오는 차이 부터 시작해 카메라 렌즈 공부와 렌즈의 특성, 렌즈로 인한 다양한 촬영기술, 카메라 설정, 조작, 마이크, 색감 설정, 구도, 조명활용 등등 다양한 것들을 공부해야 합니다. 다른 것들도 많은 공부를 해야 하지만 카메라는 몇년이 지나도 어렵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편집 공부도 많이 힘들긴 하지만 촬영 보다는 일정수준 올라가기가 좀 빠릅니다. 여기서 편집 수준이라는 게 전문디자이너들이 하는 모션 그래픽, 타이포 그래픽, 컬러리스트(색보정 전문가), CG, 3D, VFX 등등 정말 오랜 시간 걸려서 배우고 복합적인 기능을 배우는 전문가 까지를 말하는 게 아닙니다. 유튜브 영상 편집자 수준까지 말을 하는 건데 노력을 많이 할 수록 실력이 빠르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또 지금은 유튜브에 많은 고급 정보들이 넘쳐나고 영상 학원도 많이 있습니다.
또 촬영자는 자신의 촬영본을 결과물을 홍보하기 위해서 결국 편집을 해야 합니다. 본인이 편집하는 경우도 있지만 다른 전문가들에게 맡기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색보정이나 모션 그래픽이나 3D 작업등을 말이죠. 따라서 촬영자는 자신의 성과를 어필하기가 다소 복잡하거나 가려질 수가 있습니다.
반대로 편집자는 촬영자가 찍어온 영상을 가지고 자신의 원하는 개성과 컨셉 등등을 표현해서 결과물을 어필 할 수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영상을 볼 때 결과물에 치중되어서 보게 됩니다. 따라서 촬영물 보다는 편집을 어떻게 했는지를 보게 되는 거죠. 예를 들어 자막의 모션은 어떤지, 디자인은 어떤지, 효과음, BGM 적절하게 들어갔는지, 컷을 어떻게 이어붙였는지, 적절한 효과가 어떻게 들어갔는지 등등 말입니다. 따라서 편집자가 어필 할 수 있는 부분이 좀 더 많이 있습니다.
세번째 편집을 해야 촬영할 때 뭐가 잘못 됐는지 알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촬영을 할 때 작은 액정으로 보기 때문에 영상에 어디가 문제인지
정확하게 모릅니다. 물론 스마트폰으로 찍을 경우 바로바로 알 수 있지만 카메라로 촬영한지 얼마 안되신 분들은 작은 액정에서 하이라이트가 날아가거나 피부색이 날아가는 경우가 생기는데 작은 액정을 자세히 보지 않는 이상 잘 모릅니다.
카메라에 모든 설정을 오토로 촬영을 할 시 문제가 많이 발생 되지 않지만 그럴거라면 카메라를 살 이유가 없습니다. 카메라를 사는 이유는 핸드폰 보다 더 이쁘게 영상을 담기 위해서 사는 것인데 모든 것을 오토로 돌린다면 핸드폰 카메라와 큰 차이는 없습니다. 다른 점 하나는 그냥 심도표현(아웃포커싱)이 잘되는 차이 밖에 없습니다.
또 편집을 했을 시에 촬영에 대해서 많은 공부를 할 수가 있습니다. 편집을 하면서 촬영을 어떻게 하면 더 이쁜 화면이 나오는지 알 수 있습니다. 구도, 화각 등등을 섬세하게 연구할 수가 있죠. 또 편집 효과 중에서 촬영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stabilization (흔들림 보정), optical flow(광학흐름) 등이 있습니다.
stabilization은 흔들리는 영상을 잡아주는 효과입니다. 이 효과는 상하좌우 조금씩 흔들리는 것을 잡아줍니다. 하지만 이 기능을 써도 못잡는 영상이 있습니다. 상하좌우로 흔들리는 영상이 아닌 카메라 렌즈가 앞뒤로 흔들리는 경우는 보정이 안됩니다. 아마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지나치게 크롭(화면을 잘라서 확대)되거나 혹은 축소해서 잡아 버립니다. 전혀 쓸 수 없는 영상이 되어버립니다.
optical flow은 슬로우 모션을 할 때 많이 사용하게 됩니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촬영을 할 때 24p, 30p, 60p, 120p, 240p…. 이런식으로 적혀있습니다. 영상에서 24p는 1초에 24장의 사진을 찍겠다고 하는 겁니다. 30p는 1초에 30장을 찍는 겁니다. 숫자가 늘어날 수록 사진의 양이 많기 때문에 모든 행동이 느려지게 됩니다. 영상은 최소 1초에 24장의 사진이 있어야 움직임이 매끄럽게 보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영상이 끊기게 보입니다. 사람의 눈은 그렇게 되어있습니다.
기획을 할 때 슬로우 할 부분과 그냥 찍을 부분을 정해놓고 촬영하면 optical flow 쓸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가끔 의도치 않게 24p, 30p 으로 찍은 촬영물 중에 슬로우로 하면 이쁠 것 같다는 영상들이 있습니다. 혹은 설정을 미처 하지 못하고 촬영 했을 경우도 있겠죠. 이럴 때 optical flow를 사용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서 마음에 드는 장면이 24p으로 찍었는데 0.5배속으로 하면 이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 속도를 0.5배속으로 낮추면 이 영상은 1초당 12p임 되어버립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최소 1초에 24p 있어야 매끄러운 움직임을 볼 수가 있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12p으로 된 이 영상을 24p으로 만들어 줘야 합니다.
optical flow는 앞에 있는 사진과 뒤에 있는 사진 움직임을 파악해서 그 사이에 컴퓨터가 임의적인 사진을 넣습니다. 그러면 속도는 0.5배로 느려지고 사이사이 비었던 곳을 컴퓨터가 만들어낸 사진이 들어가서 24p으로 되는 슬로우 모션 영상이 된 겁니다.
하지만 이것도 다 되는 것이 아닙니다. 슬로우 모션이 잘 되는 경우도 있지만 빛의 영향에 따라서 안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영상 내에서 흰색이 많을 경우에도 이게 잘 안 먹힙니다. 그리고 가끔 버스나 지하철을 탈 때 창밖의 모습을 담고 이 기능을 쓰게 되면 영상이 이상하게 나옵니다. 영상이 복잡하면 복잡할 수록 더더욱 더 안 먹힙니다.
편집할 때 이걸 알았다면 다음 촬영할 때는 이런 실수를 안 할 겁니다. 최대한 안 흔들리게 찍거나 슬로우 촬영에서는 슬로우 모드로 바꿔서 촬영하거나 등등 자신만의 촬영 노하우를 쌓아갈 겁니다. 이것 말고도 많이 있습니다.
크로마키 효과를 넣을 때 깔끔하게 배경을 없애고 싶다면 조명을 어떻게 쓸지, 옷은 어떻게 입을지, 노출값은 어떻게 설정하는 게 좋지 판단할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유튜브를 하게 된다면 먼저 편집에 대한 강의 영상을 많이 보고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또 강의 영상에서도 촬영시 주의할 점 이런 것들이 나오기 때문에 유튜브를 하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꼭 편집에 먼저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오래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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